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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등에서 전국적으로 활용될 진료지침을 개발하기로 결정했거나, 의뢰를 받아 널리 수용되고 실무에 활용되는 진료지침이 만들어지기 바란다면, 진료지침 개발은 ① 치밀한 계획아래 진행되어야 하며 ② 언제나 근거를 중심에 두어야 하고 ③ 개발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
<그림2-1>에서 진료지침 개발 과정의 개요를 요약제시하였으며, 각내용과 대응되는 이책의 장들을 함께 병기하여 필요한 내용을 쉽게 참고하도록 하였다. 또한 이책에서 제시하는 구체적인 과정이나 일정은 진료지침이 개발되는 다양한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각각의 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어지는 각 장에서 다루기로 하고 이장에서는 전체과정에 대한 개요를 기술하여 개발과정의 전반적 진행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근거중심 진료지침의 개발에는 많은 노력과 수고를 필요로 한다. 임상분야 특정 주제 또는 진단명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진료지침을 만든다고 했을 때, 완성까지 최소 18개월 정도가 걸리며, 좀 더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대개 2년 남짓이 소요된다. 스코틀랜드의 진료지침개발기구인 SIGN은 계획단계 6개월, 개발단계 15개월, 검토 및 확산 단계를 10개월정도로 일정을 제시하고 있다. 여러 중간단계들을 병행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기간을 얼마간 단축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각 단계들의 완료시한을 너무 빡빡하게 잡지 않는 것이 좋다. 진료지침은 수많은 집단적인 토론과정을 거쳐 개발되는데, 이 집단토론에서 결론이 쉽게 도출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진료지침 개발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진행하려면 처음부터 세부 일정을 구체화하고 각 부분프로세스가 제때 완료되도록 준비해야 한다. 이글에서 언급하는 일정은 SIGN 등의 기구에서 개발한 경험을 토대로 제안하는 기간이며 실제 개발팀의 경험이나 전문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겠다. 따라서 개발팀의 여건에 맞게 각 단계별 기간을 재조정하여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개발 계획 단계에 진행되어야 할 일은 시간순서가 있기 보다는, 적절한 조직을 구성하여 완료하면 된다. 진료지침 개발에 대한 각 국의 계획과 조직이 어떻게 구성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소요시간은 진료지침에서 다루려고 하는 문제의 범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구체적인 방법론의 적용이 필요한 부분이다.
진료지침 개발 전체 과정에서 한정된 기간동안 진행될 수도 있지만, 보다 넓은 의미에서는 다음 개정이 완료되기 전까지 계속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개발자그룹에서 만든 진료지침을 진료현장에 맞게 조정하고 실제 사용을 확산하는 단계이다.
다음 <표2-1>은 SIGN의 진료지침 개발과정에 대한 요약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