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에서 서혜부에 발생하는 탈장은 외과적 치료를 요하는 흔한 질환으로, 일생 동안 남자의 27-43%, 여자의 3-6%에서 발생할 수 있다. 폐쇄되지 않은 초막돌기 (patent processus vaginalis)가 원인인 소아에서와 달리, 성인에서는 결체조직의 결손을 포함한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여 Fruchaud의 근치골구멍(myopectienal orifice)에서 발생한다. 서혜부 탈장(groin hernia)에는 가장 흔한 서혜탈장(inguinal hernia)과 대퇴탈장(femoral hernia)이 포함된다. 서혜부 탈장은 대부분의 경우 병력과 신체검사를 통해 쉽게 진단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영상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최초의 서혜부 탈장 수술은 16세기경에 시도되었지만, 조직 교정술(tissue repair)로 불리는 근대적 탈장 수술은 19세기 말경 Bassini에 의해 처음 시작되었다. 20세기 후반에 확산된 현대 탈장수술은 메쉬(mesh)를 이용한 무긴장 탈장수술을 특징으로 하는데, 서혜부 절개를 통한 절개 교정술(open repair)과 내시경을 이용한 교정술 (endoscopic repair)이 있다. 현재 서혜부 탈장 환자를 위한 치료에는 조직 교정술을 포함하여 다양한 종류의 메쉬를 이용한 무긴장 탈장수술이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탈장 교정술도 시행되고 있다. 각각의 방법은 나름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 어느 한 종류의 수술 방법이 모든 서혜부탈장에 적용되는 최고의 수술이 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수련 과정에 있는 외과의사뿐 아니라 환자와 가족들에게도 하나의 표준화된 정형을 제시하지 못하고 혼란을 줄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외에서는 이미 성인 서혜부탈장의 치료 성적을 향상시키고 표준화된 탈장외과의사 교육을 위한 근거기반의 진료권고안 제정 노력이 간간히 진행되어 왔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전무한 상황이다. 진료권고안은 그 나라의 진료 환경, 즉 문화적 차이나, 전반적인 사회 경제적 수준, 의료수가 체계와 의료자원의 차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우리 실정에 맞는 진료권고안의 수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대한탈장학회에서는 본 진료권고안을 통해 성인 서혜부 탈장 환자의 진단과 현재 시행되고 있는 다양한 수술적 치료의 적절한 적용, 수술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방안과 적절한 처치 등을 근거기반의 자료 분석과 전문가 합의를 통해 제시하고자 한다. 진료권고안의 내용은 서혜부탈장 환자의 진료에 참여하는 의료진뿐만 아니라 의료정책 공급자, 환자와 가족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바란다. 대한탈장학회에서는 성인 서혜탈장 진료권고안의 제정을 시작으로 관련 정보의 확산과 적용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성과와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개정해 나감으로써, 결과적으로는 탈장 관련 의료 및 사회적 부담을 상당히 줄일 수 있는 잠재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